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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창조경제]⑥ 美도 3번은 망해야 성공…실패에 대한 인식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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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3-14 04:16 조회3,9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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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3.13 09:00
세계적인 모바일 차량 예약서비스로 거듭난 우버(Uber) 창업자 트레비스 칼라닉 대표는 3번의 도전 끝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았다. /조선일보DB
세계적인 모바일 차량 예약서비스로 거듭난 우버(Uber) 창업자 트레비스 칼라닉 대표는 3번의 도전 끝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았다. /조선일보DB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컴퓨터 공학과를 다니던 한 20대 청년이 1998년 획기적인 검색서비스를 내놨다. 스카워로 불린 이 서비스는 개인의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찾아주는 개인간(P2P) 파일공유 검색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출시되자 마자 파일공유에 심취한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미국의 방송사와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2000년 스카워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해 결국 파산했다.

이 청년은 포기하지 않고 이듬해 다시 P2P검색업체 레드스우시를 세웠고, 세계 최대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업체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에 15만달러를 받고 팔았다. 그는 2009년 새로운 도전에 다시 나섰다. 스마트폰으로 주변에 가까운 차량을 파악해 예약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세계적인 모바일 차량 예약서비스로 거듭난 우버(Uber) 창업자 트레비스 칼라닉 대표의 이야기다. 우버는 현재 전세계 70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칼라닉 대표와 회사의 가능성을 알아본 구글 벤처스는 역대 투자액 중 가장 큰 규모인 2억5800만달러(약 2747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칼라닉 대표는 3번의 도전 끝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놨다. 그의 사례는 실패를 인정하고 재도전을 격려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분위기와 제도가 배출한 수많은 창업 성공 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모바일 차량 예약서비스로 거듭난 우버(Uber)는 현재 전세계 70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조선일보DB
모바일 차량 예약서비스로 거듭난 우버(Uber)는 현재 전세계 70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조선일보DB

◆ 건전한 실패 너그럽게 봐야

지난해 한국을 찾은 칼라닉 대표는 ‘첫 실패 후 어떻게 재기했냐’는 질문에 “미국에서는 창업에 실패한 후에 다시 도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실패를 겪어도 털고 일어나 다시 도전하는 건 미국 사회에선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국내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20~30대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단 한번이라도 곡절을 겪은 실패자들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당장 돈줄부터가 막힌다. 창업에 실패한 뒤 다시 재창업에 나선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실패할 경우 신용불량자, 낙오자라는 인식이 찍힌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벤처 산실인 실리콘밸리처럼 창업 생태계가 성장하려면 자금 조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이유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회장은 “미국에서 성공하는 벤처기업들의 평균 실패 경험은 2.8번이라고 한다”며 “적어도 3번 실패한 다음에 성공하는 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한번 실패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칼라닉은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론 버클과 마이클 오비츠로부터 첫 사업 스카워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 받았다. 파산 후 두번째 사업인 레드스우시를 시작하기 위해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과 벤처투자사 2곳을 설득해 자금 170만달러를 유치했다. 파산 후 신용등급은 떨어졌지만 사업 아이디어만으로도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창업 자금 조달 방식이 융자 보증이 아니라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칼라닉 대표의 사례처럼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창업 실패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문화는 결국 젊은층의 창업 열기를 꺾는다. 실제로 창조경제연구회가 지난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용 불량 위험을 감수하고 창업하겠다는 학생은 10.5%에 불과했다. 반면 신용불량 위험이 없다면 창업하겠다고 밝힌 대학생은 69.4%에 이른다.
 
투자 중심이 아닌 융자 보증 중심의 자금 조달 방식 때문에 국내에서는 창업에 실패할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재기가 어렵다. /조선일보DB
투자 중심이 아닌 융자 보증 중심의 자금 조달 방식 때문에 국내에서는 창업에 실패할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재기가 어렵다. /조선일보DB

◆ 경영대 가는 것보다 한번 망해보는게 낫다

벤처업계는 우선 창업자를 신용불량자로 만드는 창업자 연대보증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대안으로 민간 투자자 중심의 벤처 펀드와 엔젤 매칭 펀드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금융기관에서 융자를 받으면 원리금이 있기 때문에 못 갚으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며 “하지만 펀드는 지분 투자라서 그런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실패를 마주하는 사회적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실패를 하나의 경험으로 여기지만 국내는 실패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크다.

미국 대표 초기벤처 투자회사인 500스타트업스의 데이브 맥크루어 사장은 이달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경영대를 가는 것보다 창업해서 망하는 편이 낫다”며 “기업은 망해도 실패의 교훈은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망하는 회사가 많다는 것은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적다 보니 스타트업들이 개발자나 마케터를 구할 때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창업을 꿈꿀 수 있는 교육과정 도입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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