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창조경제]⑤ 1인 창업보다는 팀이 성공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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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3-14 04:18 조회3,894회 댓글0건본문
입력 : 2014.03.13 09:00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김고은씨는 막연히 창업의 꿈을 갖고 귀국했다. 마음이 맞는 사업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김씨는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패스트 캠프’에 참여했다. 그 곳에서 김씨는 창업의 꿈을 같이 할 파트너들을 만났다. 전직 대기업 종사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개인 사업 경험자 등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김씨는 뜻이 맞은 개발자 3명과 기획자 1명, 전직 사업자 1명과 함께 지난해 ‘놀라고’를 설립했다.
김씨는 “사업 아이템이 확정되지 않은 개인 참가자나 아직 팀이 꾸려지지 않은 예비 창업가들도 최근에는 활발하게 운영되는 민간 네트워크 모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팀원을 만날 수 있다”며 “내가 부족한 점은 상대가 메꿔주고, 상대가 부족한 점은 내가 보완해나가며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투자 전문가들은 창업 성공 요인 가운데 ‘놀라고’의 사례처럼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대체로 1인 창업기업을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창업은 실력을 갖춘 3명이 한다고 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더구나 혼자하는 창업은 성공 확률이 더 낮아 투자를 꺼리게 된다”며 고 말했다.
케이큐브벤처스도 ‘1인 창업 기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 대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창업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데 초점을 둔다. 케이큐브 벤처스 관계자는 “성공 확률이 미미한 창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창업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은 스타트업이 혼자 나아가기에는 장벽이 많아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며 나가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미디어 벤처기업 비석세스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창업한 경우가 1인 창업 사례보다 효율성 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팀 구성원 수에 따라 사업이 일정 규모로 커지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개인 창업의 경우 소요 시간이 약 70개월로 가장 길었다. 공동 창업자가 1명 추가된 2인 창업의 경우 약 20개월로 1인 창업 때 걸리는 시간의 28% 수준이었다. 3~5인 창업의 경우 30개월이 채 안됐다.
비석세스 관계자는 “사람마다 가진 장점과 역량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1인 창업보다 2인 이상의 창업 기업이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민간 부문의 인식과 달리 정부 창업 지원은 다소 엇박자를 내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청은 400개 내외 1인 창조기업의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 마케팅, 홍보 영상 제작, 전시회 참가 비용 등에 총 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민간 부문에서는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1인 창업에 정부 지원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다소 비효율적”이라며 “1인 기업 설립은 ‘성과 보여주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정부가 계속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공한 벤처 1세대들이 만든 엔젤 투자사들은 사업 파트너를 맺어주거나 팀 단위의 창업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머의 ‘엔턴십’ 프로그램은 지원 대상에 선정된 참가자에게 2~3명의 팀을 구성할 것을 권고한다.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개발자와 이를 마케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마케터 등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패스트트랙아시아도 역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CEO 프로그램’에서 공동 창업을 장려한다. 창업에 관심있는 개인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지만, 패스트트랙아시아 측에서 사업에 필요한 파트너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남성 맞춤 패션시장과 IT기술을 결합한 스트라입스의 이승준 대표도 이 CEO프로그램에 홀로 참여했다가 창업 멤버를 소개받는 사례에 속한다. 패스트트랙아시아 측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소개 받아 지금은 이 대표를 포함해 3명이 설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같이 일할 사람을 찾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필요한 인재를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연결해줘서 직접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파트너 선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부분으로 ‘전문성’과 ‘상호보완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사업 파트너를 구할 때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이나 전문성을 지닌 사람을 찾는다”며 “개발자처럼 특정 역할을 수행할 인재를 찾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한테는 없는 성격이나 사고방식, 태도 등을 지닌 사람을 이상적인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결정을 내릴 때 관점이 다양할수록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사업 아이템이 확정되지 않은 개인 참가자나 아직 팀이 꾸려지지 않은 예비 창업가들도 최근에는 활발하게 운영되는 민간 네트워크 모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팀원을 만날 수 있다”며 “내가 부족한 점은 상대가 메꿔주고, 상대가 부족한 점은 내가 보완해나가며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투자 전문가들은 창업 성공 요인 가운데 ‘놀라고’의 사례처럼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대체로 1인 창업기업을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창업은 실력을 갖춘 3명이 한다고 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더구나 혼자하는 창업은 성공 확률이 더 낮아 투자를 꺼리게 된다”며 고 말했다.
케이큐브벤처스도 ‘1인 창업 기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 대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창업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데 초점을 둔다. 케이큐브 벤처스 관계자는 “성공 확률이 미미한 창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창업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은 스타트업이 혼자 나아가기에는 장벽이 많아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며 나가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미디어 벤처기업 비석세스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창업한 경우가 1인 창업 사례보다 효율성 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정보기술(IT) 미디어 벤처기업 비석세스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창업한 경우가 1인 창업 사례보다 효율성 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석세스 제공
창업팀 구성원 수에 따라 사업이 일정 규모로 커지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개인 창업의 경우 소요 시간이 약 70개월로 가장 길었다. 공동 창업자가 1명 추가된 2인 창업의 경우 약 20개월로 1인 창업 때 걸리는 시간의 28% 수준이었다. 3~5인 창업의 경우 30개월이 채 안됐다.
비석세스 관계자는 “사람마다 가진 장점과 역량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1인 창업보다 2인 이상의 창업 기업이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민간 부문의 인식과 달리 정부 창업 지원은 다소 엇박자를 내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청은 400개 내외 1인 창조기업의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 마케팅, 홍보 영상 제작, 전시회 참가 비용 등에 총 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민간 부문에서는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1인 창업에 정부 지원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다소 비효율적”이라며 “1인 기업 설립은 ‘성과 보여주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정부가 계속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공한 벤처 1세대들이 만든 엔젤 투자사들은 사업 파트너를 맺어주거나 팀 단위의 창업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머의 ‘엔턴십’ 프로그램은 지원 대상에 선정된 참가자에게 2~3명의 팀을 구성할 것을 권고한다.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개발자와 이를 마케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마케터 등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패스트트랙아시아도 역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CEO 프로그램’에서 공동 창업을 장려한다. 창업에 관심있는 개인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지만, 패스트트랙아시아 측에서 사업에 필요한 파트너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남성 맞춤 패션시장과 IT기술을 결합한 스트라입스의 이승준 대표도 이 CEO프로그램에 홀로 참여했다가 창업 멤버를 소개받는 사례에 속한다. 패스트트랙아시아 측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소개 받아 지금은 이 대표를 포함해 3명이 설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같이 일할 사람을 찾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필요한 인재를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연결해줘서 직접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파트너 선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부분으로 ‘전문성’과 ‘상호보완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사업 파트너를 구할 때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이나 전문성을 지닌 사람을 찾는다”며 “개발자처럼 특정 역할을 수행할 인재를 찾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한테는 없는 성격이나 사고방식, 태도 등을 지닌 사람을 이상적인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결정을 내릴 때 관점이 다양할수록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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